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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경직된 경찰 이미지 바꾼 부산 경찰 SNS팀 "수갑을 빡! 끝"

입력 : 2014.03.27 10:11|수정 : 2014.03.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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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장재이 순경

▷ 한수진/사회자:
요즘 개인뿐 아니라 일반 회사나 단체, 심지어는 공공기관이나 정부 부처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계정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데 기업, 공공기관 계정이라고 하면 재미없는 홍보성 말들이나 늘어놓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죠!
이런 편견을 깬 재치 넘치는 공공기관 SNS가 있어서 화젭니다.
부산경찰청이 바로 그 예인데요. 심각한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하기도 하고 다양한 영상 홍보물을 통해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경찰청에서 SNS를 담당하는 홍보담당관실 장재이 순경을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SNS사용자들 사이에서 부산 경찰 SNS 모르는 분들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그렇다면 정말로 감사드릴 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 몇 명이나 되나요, SNS 팬들.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현재 페이스북은 8만 5천명, 트위터는 2만 2천 명, 카카오 스토리 같은 경우는 5만 4천 명 정도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정도면 상당히 많은 거죠?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네, 특히 저희 부산 경찰 SNS의 팬 수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쑥쑥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저희 부산경찰의 노력을 알아주시는구나, 하면서 뿌듯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니까 주로 사건 사고를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소개하시던데 관련해서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던 화제 사건 하나를 소개를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요새 개그콘서트에서 인기 많은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라고 그걸 패러디 한 글인데요.

“내가 충무동 대끼리다. 사과 두 개 줘 봐라!”
                      토착 폭력배임을 과시, 행패를 부리며
                      충무동 새벽시장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10회에 걸쳐
                      20만원어치의 과일 및 노점물품을 빼앗은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빡!
                      새벽시장 잔혹사, 끝! 서부경찰서 소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갑을 빡! 새벽시장 잔혹사 끝, 서부경찰서 소식입니다.
이렇게 관할서도 같이 나오네요. 또 뭐 없어요? 재미있는데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한 때 썸타던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술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나
                     그 남자의 집에 쫓아 들어간 여자.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그 남자
                     지갑에서 현금 십만원과 카드를 훔쳐 나오는 바람에
                     이젠 쌈나게 생겼습니다.
                     영도경찰서 소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한 때 ‘썸’ 타전 그 남자, 이제는 ‘쌈’나게 생겼습니다. 재미있네요, 이거.
이거 요즘 인기 있는 노래 가사를 인용한 거죠?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네, 이렇게 노래 가사 같은 것을 인용하고 일반적으로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건 사고에 유머를 가미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것이 부산 경찰청 SNS의 트렌드 마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없어요? 재미있는데 한 개만 더 들어보죠.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입에 물고 있던 소중한 빨던 사탕이 도둑질에 방해가 돼 털던 집 냉장고에 보관한 정 군.
                     깜빡하고 두고 가는 바람에 그 사탕에 묻은 침으로 DNA감식을 통해 검거했습니다.
                     사건 보다 웃길 자신이 없어서 드립 포기. 사하 경찰서 소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아니, 이 글들을 다 장재이 순경이 쓰시는 건가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네, 제가 직접 쓰고 있는데 저 혼자 힘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큰 공간이 되어 버렸고 실제로 우리 팀장님을 비롯한 홍보처 식구들이 다 같이 힘을 보태고 또 일선 경찰관 분들께서도 좋은 내용 있으면 사진 같은 것도 직접 제보해주시고 그러거든요. 그것을 활용해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건 사고 사진도 띄우시고, 보니까 부산 경찰들 셀카라든지, 코믹한 사진들도 있더라고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저희 부산 경찰 SNS모토가, ‘경찰관도 사람이다.’, 이런 방향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개인 SNS에 올리듯 경찰관 개개인의 친근한 사진이나 미담 사례, 선행사례 이런 사진들도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근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말씀하시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고 말이죠. 글 솜씨도 상당히 뛰어나신 것 같아요. 글 잘 쓴다는 말씀 많이 들으셨죠?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변에서 웃긴다 하는 이야기도 들으셨고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똘끼’ 있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었습니다(웃음).

▷ 한수진/사회자:
장재이 순경도 사람이군요(웃음). 그런데 담당업무는 혹시 자원하신 건가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자원을 한 건 아니고 제가 휴가를, 작년 7월 정도에 휴가를 잠깐 갔다 왔더니, 힐링 캠프를 제가 떠난 거였는데 갑자기 다녀오니까, “니 SNS 담당자 해라.”,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완전 잘 되고 있는 분위기이었기 때문에 독이 든 성배 같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래도 뭐 옆에서 틈틈이 전임자가 하던 것도 지켜보면서 선망의 대상처럼 잘 해보고 싶은 오기도 생겼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힐링캠프, 독이든 성배, 다 나옵니다. 아니 근데 경찰이 되기까지는 범인도 현장에 나가서 검거하고 사건 사고도 해결하고 싶고 그런 뜻도 강했을 텐데 어때요, SNS담당만 하게 되시니까 불만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불만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사실 뭐 SNS를 통해서도 지난 해 말부터 공개 수배 전단을 통해서 제보를 받아서 범인을 실제로 검거한 사례도 한 3차례도 있었고.

▷ 한수진/사회자:
아, 직접 SNS에 사건을 올리면, 공개 전단지를 받으면 접속한 분들이 제보를 해주시는군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그렇죠. 치매 노인도 찾아주고, 이렇게도 하지만 그래도 고생하시고 봉사하는 우리 부산 경찰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이 업무도 정말 너무나 보람된 일이지만 저도 물론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범인도 잡아보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언젠가 그런 일도 하셔야 되고 말이죠. 근데 지금 당장은 아주 큰일을 하시는 거예요. 일단 소통도 되고 있고 경찰도 친근하게 느끼실 것 같으니까 말이죠. 어때요, 진짜 여러 가지 반응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어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하는데 얼마 전에 트위터로 왔던 것 중에 “이건 부산경찰 홍보 담당자가 대단한 게 아니라 책임자가 대단하다, 책임자랑 일하고 싶다.” 이런 댓글도 있고요.
“대체 부산 경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광고는 이재석이 하고 홍보대사는 하상욱이라니.” 이런 멘션을 볼 때,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이렇게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면서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재석 씨 하면 광고천재 하는 그 분이고 하상욱 씨 하면 어떤 분이시죠?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요새 SNS상에서 영향력이 거의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 있는 분이신데, 사진 한 장 찍고 위촉장만 주고받고 이런 형식적인 홍보 대사가 사실 다반사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SNS상에서 교류를 하면서 범죄 예방 캠페인 단편 시도 써주시고 또 그걸 받아서 우리 페이스북을 통해서 카피 문구 댓글 이벤트도 펼칠 예정인데 바로 오늘 우리 캠페인 1탄이 공개되거든요, 학교 폭력예방 캠페인.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 SNS 음유시인’ 이라고 하는 이 하상욱 작가가 같이 참가를 하시는군요.
아, 하상욱 씨가 짧지만 재미있는 글을 쓰는 대표적인 분이시죠?
“지켜준다더니, 아껴준다더니.” 그런 시도 있었잖아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네, 개인정보 관련한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아주 재치 넘치는 분인데 이 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잘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경찰에서에도 이런 것 배우러 옵니까?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문의를 많이 주시는 편이고 혹시 계획서라도 있느냐, 기획을 했느냐, 이런 식으로 문의를 주시는데 그런 것 전혀 없고 당일, 당일마다 내키는 대로 하는 편이라서 제대로 설명은 못 해드리지만 당장 다음 주에는 경찰 교육원이라고 있는데 경찰들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곳인데 홍보 담당자들 대상으로 강의 같은 것도 하러 가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다른 경찰서에서도 좀 많이 배워서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소통을 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에게 경찰이 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고 또 제보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아까 책임자 이야기 잠깐 나왔어요. 상사 분이 팍팍 밀어주시는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혹시 좀 깐깐하게 결제 받고 이렇게 하는 건 없어요?

▶ 장재이 순경 /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이렇게 저희 부산 경찰서 SNS가 외부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이전에 저희는 내부적으로 사무실에서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게 특징인데 직원들 자체도 젊어요, 홍보실이. 이런 직원들이 젊고 자유롭고 아이디어를 막 이렇게 제시하면 계, 과장님도 거부감 없이, 해봐라, 해봐라, 이런 분위기 북독아주시고 청장님도, 담당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어라, 이렇게 말씀해주셨다고 하고 그래서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아주 재미있게 들었어요. 더구나 야근하셨다는데,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SNS 많이 기대할게요. 지금까지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장재이 순경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