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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안보관' 6·4 지방선거 이슈 되나

입력 : 2014.03.26 17:05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안보관을 놓고 강원 정치권에서 성명전을 벌이는 등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최 지사가 과거 국회의원 신분 당시 국제사회 조사위원들과 천안함 사건 조사 때 북한 소행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부 발표에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6일 춘천 에티오피아 한국참전기념관 앞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4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던 중 최 지사를 앞에 두고 안보관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최 지사가 방송에서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발표에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언급하고서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는지 명확한 견해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공세를 가했다.

앞서 정창수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 25일 최 지사에게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의견을 명확하게 답변해야 한다"며 공개 질의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도 26일 '최문순 도지사의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라는 성명을 내고 공격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성명에서 "최문순 도지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설명해야 할 부분이 아직 너무 많아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명확히 설명되면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의 설명이 없었는데도 한 달여 만에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혀 도민들이 혼란해하는 만큼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체 언제까지 안보를 정치놀음으로 이용할 것인가"라며 김 의원 등을 규탄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천안함 사건 4주년 추모식은 산화한 46명의 장병 등과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숭고한 자리임에도 자신들의 선거에 이용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특히 최 지사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행사의 성격과 장소도 구분하지 못한 채 망언을 내뱉고 있다"며 "선거를 빌미로 강원도 안보를 흔들지 말고 정치적 도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최 지사 측도 "최근 보수단체 모임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이미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전에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이 문제가 더는 '정치놀음'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