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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수교 50년 中·프랑스관계 '지천명'에 비유

입력 : 2014.03.26 10:49

프랑스 유력지 르 피가로에 기고문 직접 게재


취임 후 처음으로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현지 유력언론에 기고문을 실어 공자가 언급한 '지천명'(知天命)을 거론하며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르 피가로지에 '특별한 친구 공영의 동반자'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시 주석은 "공자가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이라고 했다"면서 "중-프랑스 관계 50년의 발전 역사는 양국간 특수(특별)한 우의와 공영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신뢰, 솔직하고 성의있는 대응은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이 하지 않은 일을 용감하게 하고 시대와 함께 전진하는 것'(與時俱進, 敢爲人先)은 양국 관계를 중국과 서방국가와의 관계에서 앞서 나가게 하는 중요한 보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관계를 설명하면서 '호혜공영과 공존', '독립자주'와 '구동존이'(求同存異.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등의 성어도 동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인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을, 프랑스인들은 '쇠를 단련하면서 비로소 대장장이가 된다'는 속담을 이야기한다"면서 "이는 생각을 행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시 주석은 50년 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드골 장군이 주도한 양국간 수교에 대해 "탁월한 전략적 안목과 정치적 용기를 갖고 상이한 사회제도를 가진 국가 간에 평화 공존과 협력 공영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 대해 '신중국 건립 이후 중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서방국가', '최초로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서방 대국' 등이라며 '최초'로서 프랑스가 중국에 갖는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 청소년 10만 명이 프랑스어를, 프랑스인 4만 5천 명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인문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역사적 사명도 강조하면서 테러리즘,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밖에 그는 "양국은 이익의 공유점과 상호보완적 요소가 많아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전제한 뒤 핵에너지, 우주항공, 지동차, 농업식품, 금융, 디지털산업 등에 대한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그는 "중국 프랑스는 모두 개혁정신이 투철한 민족"이라고 규정한 뒤 "서로 협력해 앞으로의 찬란한 50년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친구는 만날수록 가까워지고 좋은 말은 많이 할수록 친해진다"는 중국의 격언을 언급하면서 양국 정부 및 각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한 공영의 길 모색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기고문의 끝을 맺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