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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과 함께 하늘로 떠난 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병사가 있습니다. 천안함 피격 4년이 된 오늘(26일), 동생은 형처럼 늠름한 군인이 돼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에 입대한 큰 형은 당시 중학생이었던 동생에겐 우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갑판병이었던 형, 고 이용상 하사는 제대를 36일 앞두고 천암함과 함께 산화했습니다.
형이 떠나고 4년이 지난 뒤, 스무 살이 된 동생 이상훈 씨는 지난 1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섭니다.
[이상훈 이병/故 이용상 하사 동생 : 형은 해군에서, 저는 해병대에서 조국을 수호하자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큰아들을 바다에서 잃은 부모님은 처음에는 막내를 또 바다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늠름한 해병이 된 아들을 만난 부모님은 막내가 자랑스럽습니다.
[이인옥/故 이용상 하사 아버지 : 아들이 하늘에서 보고 있겠지만 자기 동생이 해병대 간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는 오늘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46용사 4주기' 추모식을 거행합니다.
해군은 지난 21일부터 내일까지를 '천안함 피격 상기 기간'으로 정하고, 장병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