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G8 회의에서 당분간 배제하겠다는 서방의 '헤이그 선언'에 맞서 러시아가 'G8 체제 자체에 미련이 없다'며 맹공을 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G8 체제에 전혀 연연하지 않으며 G8 회의가 안 열려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파트너 국가들이 G8 체제가 수명이 다 됐다고 판단했다면 그렇게 보도록 하자"며 "G8은 비공식 클럽이기 때문에 누가 회원카드를 발급하는 것도 아니며 애초 회원을 쫓아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러시아를 G8에서 축출할 수 있다는 미국 등의 경고를 일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G8은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포럼"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이란 핵 P5+1그룹 등 토론을 할 수 있는 다른 체제도 여럿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