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요페 "오바마는 30% 리더십 부족"
- “장기적으로 푸틴 잘 되기 어려울 것”
지난 20일 콘퍼런스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요제프 요페 독일의 주간 '디 차이트'지 편집인 겸 발행인을 만났다. 요페는 SBS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크림 사태에 대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30%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국내 문제에 치중하는 개인적 성향과 두 차례나 전쟁을 치른 미국의 현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봤다.

- 크림 사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위기관리 전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 오바마 대통령의 문제는 리비아 위기를 일컬을 때 쓰는 유명한 구절 즉 "뒤에서 이끈다 (leading from the behind)"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뒤에서 이끄는 건지 그저 질질 끄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번 크림 사태에서 결단력과 결의, 그리고 어디로 갈지 또 거기에 어떻게 이를지에 관한 신호가 30% 정도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그러한 역할을 맡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서구는 어찌할지 모르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시간 단위로 결정을 내리는 격입니다.
- 대통령 오바마의 개인적 특성 때문인가 아니면 미국의 위상 전반에서 오는 것인가?
= 글쎄요. 쉬운 답은 둘 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식의 거대 전략가(grand-strategist)는 아닙니다. 근래는 내내 국내적으로 ‘나라 만들기(nation-building)’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첫째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그가 미국이 무엇을 생각하는가 하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크리미아가 아닙니다. 미국은 전쟁으로 지쳐 있는 나라입니다. 이상하게도 오바마의 리더십이 없어 보이는 것은 그런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 오바마와 푸틴 대통령 가운데 결국에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오늘날 푸틴이 승자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를 크리미아에서 쫓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5년에서 10년 뒤를 내다보면 러시아는 암울합니다. 러시아 경제는 석유와 가스 가격에 묶여 있습니다. 푸틴은 국민들에게 '경제 발전은 상관하지 않겠다, 글로벌 마켓에 참여하든 떨어져 나오든 모르겠다, 기술 교류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한 셈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잘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요제프 요페는 언론인 출신으로 손꼽히는 국제문제 전문가다. 현재 스탠포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 중이다. <Uberpower: The Imperial Temptation of America)> <The Myth of America's Decline..>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