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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옌볜주 "불법 위성안테나 철거"…동포사회 '술렁'

입력 : 2014.03.24 17:28


중국 내 조선족 최대 밀집지역인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불법으로 설치된 위성수신 안테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24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옌볜주는 지난 10일 공고를 통해 "옌볜의 정치, 문화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주 내에 사사로이 설치·사용 중인 위성TV 수신장비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선족 동포가 전체 인구의 35%가량을 차지하는 옌볜주에서는 개인적으로 위성수신 안테나를 설치해 한국에서 송출하는 다양한 채널의 위성방송을 보는 가정이 적지 않다.
   
옌볜의 상당수 청·장년층이 한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어 한국 문화가 친숙한데다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 측면에서 현지 방송사보다 볼거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옌볜주는 현재 각 가정에 안내문을 보내 위성수신 안테나 자진 철거를 독려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는 일선 현과 시에서 강제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다.
   
옌볜주는 이번 단속의 근거로 중국 국무원의 '위성TV·라디오방송 지상수신장비 관리규정'을 들고 있다.
   
한국 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시청하려면 당국이 관리하는 지역 케이블방송에 가입해야 하며 이 경우 해당 케이블방송이 정한 일부 채널만 볼 수 있다.
   
대부분 가정에 위성수신 안테나를 설치한 조선족 동포들은 당국의 갑작스러운 단속에 각종 웹사이트를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위성 안테나를 뜯어 지역 케이블방송에 바치면 유선TV를 무료로 설치해준다지만 시청료를 받으면서도 종일 약 광고만 하고 몇 년 전 드라마나 방영하는 지역 방송의 질을 높이지 않으면 숨은 위성TV 시청자와 단속 당국의 숨바꼭질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조선족 가정 가운데 한국 위성수신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은 집이 거의 없는데 이는 비단 시청료나 설치비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법은 마땅히 지켜야 하지만 중국의 다른 대도시는 놔두고 옌볜만 강력히 단속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