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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박론' 미 신중기류…박진 "통일, 한·미 새과제"

입력 : 2014.03.24 05:47|수정 : 2014.03.24 08:12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들 "비핵화 진전이 최우선 순위"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통일대박론'에 대해 미국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대체로 신중한 기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 논의 자체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한·미 안보의 최우선 과제인 북한 비핵화 추진의 동력과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시각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연구 중인 박진 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워싱턴 싱크탱크 소속 한반도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드러났다고 소식통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한반도 통일 논의에 대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비핵화가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일 논의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들이 적지 않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은 남북한이 장기적으로 통일을 추구해가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며 "특히 남북한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커다란 이익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미국은 남북통일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가진 국가"라며 "통일 문제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사명이자 과제로 볼 수 있으며 양국이 공통의 비전과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는 우리 정부에 있어 당연히 중요한 정책목표"라며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협의 등 남북 당국 간 대화채널을 이용해 기회있을 때마다 비핵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들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간담회에는 빅터 차·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의회조사국(CRS) 출신의 동북아 전문가 래리 닉쉬 박사, 월터 로먼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국장,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등 워싱턴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최근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된데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이것이 한일간의 또 다른 갈등의 소지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