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가톨릭 지하교회를 이끌고 20여년을 노동교화소에서 복역하다 최근 선종한 판중량 주교의 장례식이 어제 신도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에서 거행됐습니다.
앞서 신도들은 상하이의 주요 성당에서 판 주교의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국이 이를 거부해 장례식은 일반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장례식 모습은 장례식장 밖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중계됐으며 당국의 별다른 제지는 없었습니다.
판 주교는 지난 1951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으나, 마오쩌둥이 중국 가톨릭 신도들에게 바티칸과의 관계 단절을 명령한 뒤 1955년 체포됐습니다.
그는 '반혁명'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서부 칭하이성 노동교화소의 시신 안치소에서 근무했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주교 서품을 받았지만 관제 단체인 중국천주교애국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가택연금됐으며 지난 16일 자택에서 97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