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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美 백악관 "오는 25일 한·미·일 정상회담"

이성철 기자

입력 : 2014.03.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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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워싱턴의 관심사가 외교 문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국내에서 방송되는 CNN 뉴스의 경우에는 현재 뉴스의 90% 이상을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소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안팎에서는 다음 주 초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서서히 눈길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 정상의 회담 개최 소식, 어제(21일) 서울에서 발표가 있었습니다만, 오늘(22일) 백악관도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벤 로즈/백악관 NSC 부보좌관 : 한국의 박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와 대단히 중요한 3자 회담을 하게 됩니다.]

네, 아주 중요한 3자 정상회담이라는 설명이죠.

회담 날짜는 25일입니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의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 별도로 3국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의 국가안보 보좌관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수전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긴장의 시기가 지나고, 가장 가까운 동맹 한국·일본과 한자리에서 만날 것입니다. 3자 회담을 통해 미국의 동북아 안보 공약에 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텐션, 즉 긴장의 시기 이후에 한일 정상이 한자리에 앉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백악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북한 핵 문제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도 않았습니다.

동북아 안보에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만 강조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도 미중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어제 미중 두 나라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이 만났죠.

지구 반대편 양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상 내외의 외교도 눈길을 끄는 풍경입니다. 

<앵커>

네, 유럽으로 넘어가기 전에 미국 소식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외교 문제로 바쁜 워싱턴 정가에 일본의 바람이 거세다고요?.

<기자>

네, 다음 달 하순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지요.

또 이번 헤이그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성사를 전후로 해서 일본 측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싱크탱크들이 미일 관계, 한일 관계, 북한 문제를 놓고 잇따라 토론을 열고 있는데요.

일본 측 인사나 일본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대표적인 지일파, 아시아통으로 꼽히는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미티지/전 미 국방부 부장관 : (아베 총리가 우선 풀어야 할 역사 문제는?) 일본은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해야 할 올바른 일이고, 인도적 문제입니다. (피해) 여성들이 연로했고 목숨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네, 오늘 일어난 일입니다.

아베 총리가 어떤 역사 문제를 풀어야 하느냐고 제가 물었는데요, 돌아온 답은 바로 위안부 문제였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연로한 데다 세상을 떠나고 있다면서, 그들은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이 후원한 토론이었습니다만,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역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일본 정부의 자세를 비판했습니다.

일본 측 인사들은 주로 중국의 위협, 북한 핵, 집단적 자위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만, 워싱턴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일본이 잘못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조야에 형성돼 있습니다.

<앵커>

네, 다시 유럽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미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물질을 잘 관리해서 핵 테러 같은 재앙을 미리 막자는 취지로 열리는 회의입니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큽니다만,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을 둘러싼 외교전이 이번에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말씀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광석화처럼 크림을 병합하기까지 강대국 미국은 뭐 하고 있었느냐, 이런 논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외치면서 두 차례 경제 제재를 했는데 미온적 대응이라는 것이죠.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실패한 외교력의 대가'라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공화당 그리고 국제 관계에서 힘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쪽에서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차이트 지의 요지프 요페 편집인을 만나봤는데요.

리비아 사태도 그렇고 이번 크림 사태도 그렇고 오바마 대통령은 30%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일 때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워싱턴의 프랭크 자누지는 과거 그루지아, 조지아 사태 때 부시 대통령은 어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크림 반도가 사실상 러시아의 세력권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접근이 오히려 현실주의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