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이집트, '한인 버스' 테러단체 소탕…6명 사살

윤창현 기자

입력 : 2014.03.21 07:32|수정 : 2014.03.21 07:32

동영상

<앵커>

지난달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저지른 무장단체에 대해 이집트 당국이 소탕에 나섰습니다. 장갑차까지 동원한 군사작전 끝에 테러용의자 6명이 사살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그제(19일) 새벽 카이로 외곽의 한 허름한 공장 건물을 이집트 군경이 에워쌉니다.

잠시 뒤 격렬한 총격전이 시작됩니다.

곳곳에서 총탄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잇따라 폭탄이 터집니다.

테러 용의자들의 끈질긴 저항에 이집트 군경은 장갑차까지 동원해 무차별 사격을 퍼붓습니다.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된 소탕작전 끝에 테러 용의자 6명이 사살됐고, 군인 2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살된 용의자들은 지난달 16일 시나이 반도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자살폭탄 공격을 벌였던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 마크디스' 소속이라고 이집트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살된 용의자들은 한국인 테러 때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살테러용 폭탄띠를 허리춤에 두르고 있었습니다.

이 무장단체 요원들은 지난 15일에도 카이로 북부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6명을 살해하는 등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 테러 이후에도 이집트 북동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테러를 시도해 왔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이후 시위대 유혈 진압과 과격파들의 테러 공격이 이어지면서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