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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감자 농가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격이 폭락한 데다 판매까지 저조해, 자식처럼 키운 감자가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선군 임계의 한 감자 창고.
안으로 들어서자, 콩나물만큼 길게 싹이 난 감자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곰팡이가 피고, 썩어가는 것도 수두룩합니다.
감자가 창고에 쌓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부터입니다.
수확한 지 7개월째를 접어들면서 감자의 상품가치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 마을 창고에 남아있는 감자는 1천여 톤, 20kg 박스 5만 개에 달합니다.
가격은 바닥을 치고, 산다는 사람도 없어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농민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김재균/감자 농가 : 이달 말 지나 4월 초 되면 농사 준비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농사 준비를 해야 될 지 난감합니다.]
지역농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계약재배를 통해 1만 5천 톤을 사들였지만, 아직 절반도 못 팔았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소규모 판매라도 늘리기 위해 3천 원 하는 3kg짜리 포장박스까지 새로 만들었습니다.
[변무림/정선 임계농협 : 햇감자 나오기 시작하면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이걸 빨리 처분을 해야 되는데, 처분할 길이 없으니까…]
도내 감자 재고량은 7천900여 톤.
강원도가 감자 판매 촉진에 힘쓰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품성이 떨어지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