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정치 글' 복원하니 2배 많아

<앵커>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인터넷에 올린 '정치관련 글' 규모가 중간 수사 결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해보니 훨씬 더 많았습니다. 처벌 대상도 따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백낙종/국방부 조사본부장(지난해 12월 19일) : 정치관련 글은 1만 5천여 건으로 분류되었으며,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언급하여 옹호 및 비판한 것은 2천100여 건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군 수사당국은 삭제 게시물을 복원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인터넷에 게시한 이른바 '정치 관련 글'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만 건이 넘는 '정치관련 글'가운데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글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보다 3배 많은 6천 건 이상으로 파악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형사입건 대상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정치관련 글 작성이 집중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재임했던 연제욱 청와대 국방 비서관과 현 옥도경 사령관의 문책 내지 입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지난 5일, 국회) : 수사를 이미 했고, 연제욱은 감독을 소홀히 한 그러한 범위에서 조치가 이뤄질 것입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달 말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