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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김황식 측, 저녁식사 자리서 언성 높인 까닭

입력 : 2014.03.19 13:28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주재로 어제(18일) 밤 열린 당협위원장 만찬에서 서울시장 유력후보인 정몽준 의원 측과 김황식 전 총리 측이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의 연장선에서 언성을 높인 것으로 오늘(19일) 전해졌습니다.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만찬에는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를 비롯해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참석했습니다.

만찬에서 황 대표가 건배제의를 하는 과정에서 정 의원은 당이 구심점이 없어 당 구실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황 대표에게 중심을 제대로 잡으라는 취지의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박심' 논란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심'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여당 지도부의 책임을 지적한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의 언급에 보도자료를 내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정 의원이 황 대표를 통해 김 전 총리 측에 한마디 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습니다.

정 의원의 문제제기에 김황식 전 총리 캠프를 총괄하는 이성헌 전 의원이 "재벌그룹 사장단회의도 아닌데 대표에게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의 '재벌' 언급은 앞으로 경선 또는 본선 과정에서 정 의원에 대한 상대측의 공격포인트인 '재벌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황우여 대표 체제가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공을 세웠는데 황 대표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만찬 분위기가 한때 상당히 썰렁해졌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