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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0대 산모 119구조대원 도움으로 출산

입력 : 2014.03.19 09:13


"아내가 곧 출산할 것 같아요. 빨리 와주세요." 19일 0시 30분께 부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출산이 임박한 아내의 이송을 요청하는 한 남성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부산 항만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정호근(42) 소방장 등 2명이 급히 출동했고, 출산이 임박한 아내 장모(33)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구급차를 기다리던 남편을 길 한복판에서 만났다.

당시 장씨의 양수가 이미 터진데다 아기의 머리가 산도 밖으로 막 밖으로 나오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병원까지 이송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대원들은 남편 차 안에서 분만을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두 대원 모두 남자였지만 평소 교육을 통해 익힌 '실력'을 발휘, 침착하게 분만을 유도했다.

특히 정 소방장은 19년동안 구급현장을 누비며 6번의 분만을 도와준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히 탯줄을 자르고 아기 입속의 이물질까지 제거하며 산모를 안심시켰다.

아이는 건강한 울음소리를 냈고, 그제야 모두 안도의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정호근 소방장은 "긴박하고 가슴을 졸이는 상황이었지만 건강하게 건강하게 태어나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