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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태아 20% 수은 기준치 초과…이유가?

입력 : 2014.03.18 15:01


임산부에 축적된 혈중 수은이 태아에게 집중되면서 태아 5명 중 1명은 혈중 수은농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아대 중금속노출환경보건센터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산지역 임산부 139명을 대상으로 벌인 '임신 초기와 임신 말기 혈액과 태아 제대혈 속 중금속 농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초기 혈중 수은 농도는 평균 3.02㎍/L로 이들의 6.5%가 미국환경청(EPA)에서 제시한 기준치(5.8㎍/L)보다 높았습니다.

임신 후기 혈중 수은 농도는 평균 2.75㎍/L로 다소 떨어지면서 2%만이 EPA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분만 후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얻은 혈액인 제대혈에서는 수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평균 4.47㎍/L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제대혈의 21.9%가 EPA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아 5명 중 1명이 기준치를 벗어난 셈입니다.

일부 태아는 기준치의 12배인 70㎍/L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태아 체내의 수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임신부의 수은이 태반을 통해 1.6배 이상 고농축 돼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중금속노출환경보건센터 측은 밝혔습니다.

보건센터는 태아나 영유아의 체내 수은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수은은 주로 상어·고래·참치 등 덩치가 큰 생선을 섭취할때 체내에 농축되는 만큼 임산부에 대한 생선 섭취 가이드라인 홍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영습 동아대 중금속노출환경보건센터장은 "임산부와 유아, 노인 등 취약계층이 수은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가이드라인을 홍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