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국·러시아 외교장관 통화…막판 해법 모색

입력 : 2014.03.17 06:00

"외교적 해결 노력에 합의" 긍정적 평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통화에서 두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막판 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국무부가 익명의 고위 당국자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위한 주민투표는 불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또 전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 진입하는 등 잇단 군사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소수계 권리 보호와 분권화를 위한 광범위한 개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러시아 정부는 이런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외교적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위기는 정치적으로만 해결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측이 사태 진전에 필요한 정치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군대 철수를 통해 긴장과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이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CBS방송은 러시아 외무부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CBS방송은 이 보도자료에 대해 "러시아 측에서 처음으로 외교적 탄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크림 합병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AFP통신도 러시아 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면서 "두 장관이 조속한 헌법 개혁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 외교당국자들은 이번 '합의'가 즉각적인 해법은 아니며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