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에서 크림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현지시간으로 아침 8시,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에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크림반도에 있지만 행정구역상 크림 공화국에 속하지 않는 '특별시'인 남부도시 세바스토폴에서도 별도의 주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전체 주민이 200만 명인 크림 공화국에선 18세 이상의 성인 15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192개의 투표소가 차려진 세바스토폴에서는 30만 명이 등록했습니다.
투표장 부근에는 크림 정부 산하 경찰과 보안요원들 외에 자경단원 만여 명이 배치돼 치안 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크림이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들어가는 것에 찬성하는가'와 '1992년 크림 공화국 헌법 복원과 크림의 우크라이나 일부로서의 잔류를 지지하는가'라는 두가지 질문이 적혀 있습니다.
유권자는 두 가지 항목 중 하나에 체크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크림 의회는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듬해인 1992년 크림 공화국도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채택했지만,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불허하면서 자치권을 부여받는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항목은 독립을 선포한 당시 헌법으로 복귀한다는 뜻입니다.
크림 정부는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잠정 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몇 시간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 결과는 17일 발표될 것이라고 크림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밝혔습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스레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이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