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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크림반도 주민투표 어떻게 진행되나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3.16 11:14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오전 8시 크림반도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됩니다.

이번 주민투표는 크림반도의 지위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할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민투표에서는 다음의 두 문항이 제시됩니다.

러시아 연방의 구성원으로서 러시아에 통합되는 것을 지지하는지, 그리고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로서 지위를 갖는 것과 크림자치공화국의 '1992년 헌법' 회복을 지지하는지를 묻는 겁니다.

유권자들은 두 선택지 가운데 하나에 '찬성한다'고 명시적으로 답해야 하며 투표용지상 반대표를 던질 수는 없습니다.

크림 의회는 소련 붕괴 이후인 지난 1992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채택했지만,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불허해 자치권을 부여받는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항목은 독립을 선포한 당시 헌법으로 복귀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번 주민투표에는 어떤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는 지금과 같은 관계를 지속하지 않겠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이번 주민투표의 유권자는 크림 자치공화국 전체 주민 2백만 명 가운데 18세 이상에 해당하는 150만 명입니다.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 타타르어로 문항이 제시되며, 투표소는 27개 지역구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됩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로 '특별시' 지위를 지닌 세바스토폴도 동시에 같은 투표를 치릅니다.

첫 공식 개표결과는 선거 당일에 공개될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내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주민 80% 이상이 여론조사에서 투표 참가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