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시아 모스크바서 5만 명 우크라이나 개입 항의 시위

입력 : 2014.03.16 00:54


모스크바 도심에서 15일(현지시간) 5만 명 가량이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면서 "러시아의 크림 점거는 러시아의 불명예다.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고 외치는 등 푸틴 정부의 크림 반도 점거에 항의했다.

시위대는 2011년과 2012년 반(反) 푸틴 시위가 벌어졌던 프로스펙트 샤크하로바 거리를 행진했다.

오후 2시께 5천 명이었던 시위 참가자들은 2시간 후에는 5만 명 가량으로 급속히 불어났다.

시위대 중 다수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축출로 이어진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구호를 연호했다.

일부는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움직임을 1938년 독일 나치 정권의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북부 주데텐 지역 합병에 비유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라고 적힌 피켓을 든 대학교수인 엘레나 올로바(47·여)는 "나는 푸틴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시민운동가인 이야 야신은 "우리는 애국자이고 푸틴이 러시아의 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형제국이다. 우리는 정부가 골육상잔의 전쟁으로 우리를 몰고가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크렘린궁 인근 모스크바 도심에는 푸틴을 지지하는 조직화된 시위대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1만 5천 명이 참가한 것으로 현지 경찰이 추산했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