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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학부모 노린 보이스피싱…"아들 목까지 묻어 놨다. 입금해라"

입력 : 2014.03.14 10:38|수정 : 2014.03.14 11:03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이준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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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새 학기를 맞아서 학부모를 노리는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이를 지금 납치해두고 있으니까 빨리 입금을 해라.” 그런 전화 사기가 정말 많이 걸려온다고 하니까요. 자녀를 둔 우리 학부모님들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사기 전화가 얼마나 극성이냐 하면요. 엊그제 청주시의 한 지구대에서는
20분 간격으로 하루에 2번이나 보이스 피싱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해당 지구대 경찰들이 기민하게 대처를 해서 2건의 전화사기를 잘 막았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이준호 팀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근무하고 계신 곳이 사천 지구대인데요. 지구대라는 곳 옛날로 치면 파출소라고 불렸던 곳 맞죠?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옛날 파출소를 3개 내지 4개를 광역으로다 묶어서 현재 지구대가 운영되는 게 현재 지구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이 보이스 피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게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닌데 요즘 같을 때 특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 사기가 그렇게 많다면서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지난 12일 날 오후 4시경에 있었던 것이 우리 지구대에서 2건이 접수되어서 처리가 되었고요. 그 날 우리 상당 경찰서뿐만 아니고 청주 시내 3개 경찰서에 보이스 피싱 신고가 많이 신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곳에요. 그만큼 많다는 거예요. 더구나 20분 간격으로 2건이나 연달아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그렇게 막 악질적이라면서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첫 번째 신고는, 납치범이 아들 전화(번호)를 뜨게 해가지고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니까 아들 전화로다가, “엄마 나 납치되었어.”


▷ 한수진/사회자:
엄마 휴대폰에 아들 번호가 찍힌 거예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엄마 나 납치되었어.” 이 멘트를 들려준 다음에 피의자가, “당신 아들 납치되었으니 빨리 현금 인출기에 가가지고 300만 원을 입금해라.” 이렇게 되었는데 가는 도중에 지나가는 행인이 수상하게 여기고 그 아주머니가 어떤 모션을 취해가지고, 신고를 하라는 모션을 취하니까 지나가는 행인이 바로 112에 신고를 해가지고, 우리가 신속하게 출동을 해가지고 아주머니 놀란 것을 진정을 시키고, “아들이 어느 학교를 다니느냐.” 귓속말로다가 물으니까, “어디 학교다.” 이래가지고 한 사람은 계속 통화를 하게하고 한 사람은 학교로다가 연락을 해가지고, 연락을 하니까 수업 중인 게 확인이 되었죠.


▷ 한수진/사회자:
전화가 걸려온 게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온 거군요. 보통 낮 시간에 전화가 온 거네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아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걸 확인하셨다는 거예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수업 중이었고요. 그렇게 해서 아주머니에게 연결을 해주려니까 아주머니가 놀라가지고 “우리 아들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라고 하더라고요. 여튼 우리 경찰이 전화를 빼앗아서 아들하고 전화 통화를 하게끔 연결을 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입금 직전에 어쨌든 경찰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그 와중에, 그래서 경찰이 아들의 행방을 쉽게 확인을 했고 그래서 전화사기를 막을 수 있었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맨 처음에, “엄마 나 납치되었어.” 이런 아들 목소리가 들렸다고 하잖아요. 그게 아들 목소리 아니었어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아들 목소리가 아니었는데 어머니가 놀라가지고 아들 목소리로 알아들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너무 놀라서, “엄마 나 납치되었어.” 라고 하고 바로 협박범이 뭐라고 이야기 하니까.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그렇죠. “당신 아들 납치했으니까 돈을 입금 시켜라.”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엄마로서는, 이게 아들이었나 보다, 라고 생각을 한다는 거죠. 아유, 참 못된 사람들이네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 전화 사기범이 어떤 내용으로 학부모에게 협박을 한 거예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당신 아들 납치했으니까 돈 부쳐라. 뭐야, 현금 입금 안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 한수진/사회자:
돈은 얼마를 요구했어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300만 원요.


▷ 한수진/사회자:
300만 원. 그러니까 당장 아주 큰돈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입금하러 달려갔던 모양이군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 전화 사기범이 계속 전화를 붙들고 경찰에 신고를 못하게 입금을 유도하지는 않았나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계속 유도를 하고 그러는 거죠. “누구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냐, 빨리 현금 인출기 가서 현금 입금해라. 늦으면 당신 아들 가만히 두지 않겠다.”, 이렇게 협박을 하니까 아주머니가 놀라가지고, 우리가 가서 전화기를 빼앗으려고 하니까 “우리 아들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안 주는 거죠. 그래서 우리 지구대 경찰이
억지로 빼앗고, 다른 직원이 학교로 연락을 해서 아들하고 연락이 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머니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신 건 아니죠.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아니죠. 마침 지나가는 행인이 그걸 눈치를 채고서, “보이스 피싱 같다.”


▷ 한수진/사회자:
송금하려고 하는데 굉장히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고, “아무래도 보이스 피싱 같다. 경찰에 한 번 신고해봅시다.” 이렇게 어머니를 진정시킨 거군요. 아, 그 시민분도 참 대단하시네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20분 후에 또 다른 신고전화가 접수되었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그 보이스 피싱 사건을 마무리 져서 한숨 놓는 사이에 강도라고 신고가 들어왔어요. 내용을 알고 보니까 아주머니가 집에서 있는데, “당신 아들을 납치해가지고 땅에다 묻고 머리만 내놓고 있다. 돈을 200만 원을 빨리 입금시켜라.” 이러니까 이 아주머니가 놀란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도 역시 아들 전화번호로 왔습니까?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이번에는 아들 전화로다 안 오고요. 보이스 피싱 피의자가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한 거죠. 그냥 전화를 해가지고 “당신 아들을 납치를 해가지고 땅에다 묻고 머리만 내놓고 있다. 그러니까 빨리 현금 인출기로 가서 200만 원을 입금해라.” 그러니까 이 아주머니가 혼비백산 해서 자기 남편이 생각이 났나 봐요. 일반 전화로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말은 못하고 통화 내용만 남편에게 들려주게 한 거예요.
그러니까 남편이 112에다가, “우리 집 사람이 강도를 아무래도 당한 것 같다.” 라고 신고를 한 거죠. 이게 우리 무전으로 지령이 와서 우리 지구대 순찰차 3대하고 저하고 직원이 다 현장에 출동을 했습니다. 제가 도주로를 차단시키고, 너는 어디 가서 막고, 너는 어디 가서 막고, 강도인 줄 알았으니까요. 다 지시를 해서 어디
어디 차단시키고 한 사람은 집으로 들어가 보니 강도는 아니고 통화하고 있는 걸, 아주머니를 진정을 시켜서 복도로 내려 왔죠. 계속 통화를 하게끔 하고 그러는 사이에 한참을 유도를 하고 우리가 유도를 하는 사이에 남편이 왔어요.


▷ 한수진/사회자:
아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야 할 것 아니에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그런데 입금 인출기로 가는 도중에 아들한테 카톡이 온 거예요. 엄마 나 집에 가는 중이라고.(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그렇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아들이 귀가하는 중이었군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아주머니가 땅 속에 묻어놓고 머리만 내놓고 있다고 전화를 받아서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최근 이와 비슷한 자녀 납치 보이스 피싱 사례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화사기 협박들이 어떻게 통화를 하는지, 다른 보이스 피싱 통화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전화1)
몸값이 2천 만원입니다. 지금 바로 해줄 수 있습니까?
어차피 원하는 게 돈이지 애 목숨이 아닙니다.
잘 하면 애가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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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2)
야 울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봐 얘기해 얘기해봐
울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 엄마라고


▷ 한수진/사회자:
지금 통화 내용 상태가 조금 안 좋아서 제가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몸값이 2천만 원입니다. 지금 바로 해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어차피 원하는 게 돈이지, 애 목숨 아닙니다. 야 울지 말고 똑바로 이야기해봐, 울지 말고 똑바로 이야기 하라고.” 바로 옆에 아들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는 거죠. 그런데 참 이런 전화 오면 정신이 없긴 하겠지만 지금 이렇게 다시 들어보니까 말이죠. 억양이 조금 이상하긴 해요 그렇죠?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근데 우리들은 그걸 들으면 대번 감지를 하는데 일반 주민들이나 그런 사람들은 처음 전화를 받으니까 당황해서 그거를 정확하게 판단을 못해서 거기에 넘어가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게 학기 초에 이런 일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더구나 학교에 요즘 아이들 휴대전화를 가져가면 선생님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수거를 했다가 귀가를 할 때 나누어주기 때문에 그 사이에 연락이 잘 안된다고 해요. 그걸 노리고 이런 일들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정말 조심하셔야 되죠. 마지막으로요. 대처를 어떻게 하면 될지, 짤막하게 한 말씀해주세요.


▶ 이준호 팀장 /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이런 협박전화가 오면 당황하지 말고 무조건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의 도움을 받으면 절대 피해보는 사례가 없을 겁니다. 그렇게 조치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협박이나 이런 전화에 당황하시겠지만, 112로 전화하는 것. 그것이 최선이다,
라는 말씀이시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수고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하루에 두 번이나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은 청주 상당 경찰서 사천지구대 이준호 팀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