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긴장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야전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서방국은 더 강한 제재를 경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결의안 채택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투표에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스카야주와 벨고로드스카야주, 쿠르스카야주와 서부 탐보프스카야주 등에서 러시아 군이 비상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탐보프스카야주를 제외한 3개 주는 모두 우크라이나와 접경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철도와 항공 이동 등을 포함한 이동 배치 훈련과 사격 훈련 등 2단계로 진행됩니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격 지시로 실시된 서부군관구와 중부군관구의 대규모 비상 군사훈련이 지난 4일로 마무리되고 난 뒤 단위 부대별 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군사훈련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계없는 통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크림 주민투표에 앞서 무력시위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압박하려는 전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11일부터 크림반도 바로 위에 위치한 헤르손주에서 비상 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제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 수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며 우크라이나군도 이에 맞서 전투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크림에서 러시아의 군사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공중조기경보관제시스템 정찰기 두 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