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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부러뜨리고…장애수당으로 해외여행

정윤식 기자

입력 : 2014.03.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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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폭행과 횡령이 상습적으로 일어났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밝혔습니다. 뼈가 부러질 정도로 가혹한 폭행이 있었는가 하면, 장애 수당이 교사들 해외여행경비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입니다.

진정서가 접수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에 나섰습니다.

한 장애인은 침대에 누워 있다가 교사에게 밟혀 고관절이 부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지적장애인 : (거기를 몇 번이나 밟았어요?) 많이 밟았어요. 못 걸어 다녔어요. 아팠어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쇠자로 맞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모 씨/지적장애인 : 울었는데 울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 계속 때렸어요?) 네.]

머리에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양손을 뒤로한 채 묶이거나, 밥이 아깝다며 식사를 못 하게 하기도 했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또 장애인 수당을 착취하거나 보조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인권위는 교사들의 해외여행 경비 명목으로 2천만 원이 쓰였고, 원장이 고가 옷을 구입하고 장애인에게 지급한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설은 조사 결과가 확대 해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 : 폭행 아니에요. 너무 말 안 들으면 발바닥 다섯대 정도 때린 적은 있어도…. 이제 검찰에 가서 조사해보면 (결과가) 나올 거니까요.]

인권위는 법인 이사장 등 소속직원 5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서울시장에게 이사진 전원 해임과 보조금 환수 조치를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