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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서울대병원 유치 무산…'예산낭비' 지적

입력 : 2014.03.13 07:07


오산시가 약 517억원을 들여 토지까지 사들여놓고 6년여 동안 추진해오던 서울대병원 오산 종합의료기관 유치가 무산됐다.

오산시는 서울대병원이 최근 병원경영 악화로 오산 서울대학교병원 건립이 어렵다고 통보해왔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08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건축비용은 서울대병원이 부담하고, 시는 토지와 기반시설을 지원키로 협의함에 따라 2008년 12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내삼미동 일대 토지 12만3천521㎡를 516억8천700만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이 2012년 400억원, 2013년 70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의료경영이 악화됐다며 병원건축비 3천억원과 병원운영 적자로 인한 보전 등을 추가로 요구해 의료기관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시가 토지를 매입한 517억원은 2014년 시의 당초예산 3천560억원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부채규모가 254억원(2013년 12월말 기준)인 오산시가 매년 32억원의 이자를 내면서 MOU 상태에서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 예산낭비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시민 및 도시계획 전문가로 T/F팀을 구성하고 5월 말까지 부지 활용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이 부지 가운데 영농이 가능한 부지는 유상임대를 통해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업무협약 상태에서 토지매입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2008년 당시 서울대병원 유치를 놓고 경기·인천의 일부 자치단체가 경쟁하는 상태에서 부지확보가 시급했었다"고 말했다.

(오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