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을 비롯해 광주 출신 민주당 의원 6명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조속히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보훈처가 국론분열 등을 이유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총리가 주관해 기념곡을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정 총리는 30분 넘게 진행된 오늘(12일) 면담에서 주로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의견을 고려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고 배석했던 총리실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총리 면담에는 기념곡 지정을 주도해온 강 의원을 비롯해 김동철, 장병완, 이용섭, 임내현, 박혜자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면담 도중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의원들은 면담 후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회의 결의에 따라 총리가 결심하면 간단하게 끝날 사안인데도 역사와 국회를 무시하는 보훈처의 처사에 안일하게 대응하는 총리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지금이라도 광주·전남 시·도민을 비롯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34주년 5·18 기념식에서 공식 제창곡으로 다함께 부를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는 지난해 6월 본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국가보훈처는 이후 10개월째 의견 수렴을 이유로 기념곡 지정을 미루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