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빙하기 동식물, 펄펄 끓는 화산 덕에 살았다"

입력 : 2014.03.11 22:04


모든 것이 얼어붙은 빙하기 때 열과 증기를 뿜던 화산이 동식물에 구세주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국립대(ANU)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남극에서 방대한 양의 이끼, 진드기, 땅벌레 등의 자취를 조사한 결과 2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에 동식물이 남극 활화산 16곳 주변에 몰려 살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프랑스 AFP 통신과 호주 오스트레일리언지 등이 11일 보도했다.

당시 활화산은 빙하를 녹이면서 다른 곳보다 온도가 수십도씩 높은 동굴과 평원을 만들어 동식물에 자연스럽게 '피난처'가 됐다고 이번 연구진을 이끈 크리드 프레이저 ANU 교수(생물학)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 북유럽, 캐나다, 남미 등 극 지방과 가까운 곳에서도 동식물이 빙하기를 견디고 생존했던 비밀을 푸는 데 실마리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 극심한 기후 변화 때 동식물이 생존하는 방식을 규명해 지구온난화 시대의 환경 보전 방안을 찾는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