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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코비치 "오바마 우크라 중앙정부 지원은 불법"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3.11 20:00


실각 뒤 러시아로 도피한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동이 적법한지에 대한 법적 평가를 미국 의회와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깡패 정권에 10억 달러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법률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 또는 불법적 조치로 쫓겨난 나라 정부에 경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합법적 정부라고 주장하는 극우민족주의자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내전을 시작하려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민족주의 조직 무장세력을 군부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무기를 나눠주려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누코비치는 "불법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무리가 선포한 5월 25일 조기 대선은 완전히 불법"이라면서 "대선이 극단주의 세력의 전제적 통제하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밖에 자신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통령이자 군최고통수권자로 남아있다면서 "스스로 조기 사퇴한 바 없으며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을 받은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수도 키예프를 떠나 자신의 정치 기반인 우크라 동부 지역을 거쳐 러시아로 도피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실각 뒤 처음으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키예프에 들어선 임시 정부는 쿠데타 세력이며 자신이 유일한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