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몸살을 앓는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마디에 '공기 캔'이 새로운 유행어로 급부상했다.
시 주석이 지난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구이저우(貴州) 대표단의 정부보고 심의회의에 참석해 공기 캔을 언급한 뒤 이런 현상이 일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11일 전했다.
구이저우성이 생태환경에 대해 보고하면서 '구이저우는 공기의 질이 좋아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평균 50㎍/㎥ 이하'라고 소개하자, 시 주석이 "앞으로 구이저우는 공기 캔을 만들어도 되겠다"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치하했다.
PM 2.5 수치는 50~100이면 '양호', 100~150은 '가벼운 오염', 150~200은 '중급 오염', 200~300은 '심한 오염', 300 이상은 '매우 심각한 오염' 등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의 이런 칭찬에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성 당 서기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한껏 고무됐고 이 사실을 다시 확인하려는 언론의 취재도 잇따랐다.
이런 과정에서 '공기 캔 소식'은 양회(兩會)가 열리는 베이징 정가를 비롯한 중국 전역에 빠르게 퍼졌다.
인터넷에서는 스모그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 중국에서 시 주석의 언급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이라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나아가 "공기의 질은 대중의 행복감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공기 캔이 우리 생활에서 출현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다짐도 나왔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 장쑤(江蘇)성 황푸(黃포(土+甫>) 투자유한공사 회장이 중국의 청정 지역 공기를 담은 공기 캔을 출시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