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와 고성군을 잇는 미시령 옛길이 겨울이면 자치단체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고성군과 인제군에 따르면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를 연결하는 미시령 옛길은 지난 2006년 5월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된 이후에는 비상도로 역할밖에 못 하고 있습니다.
미시령 옛길은 강원도가 관리하는 지방도였으나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이후에는 정상을 기점으로 서쪽은 인제군, 동쪽은 고성군이 관리하는 도로 이관돼 겨울철 제설작업도 이들 자치단체가 나눠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이면 통행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도로에 투입되는 수천만원의 제설비용을 비롯해 급경사 고갯길의 눈과 결빙으로 인한 사고위험 때문에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결국, 관할 자치단체는 도로법 58조 규정을 적용해 이번 겨울에는 오는 4월 15일까지 미시령 옛길의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도로법 58조는 도로 관리청은 도로에 관련된 공사로 인해 부득이한 경우 또는 도로의 손궤, 그 밖의 사유로 인해 통행이 위험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구간을 정해 도로의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제∼고성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이번 겨울에는 미시령동서관통도로 또는 진부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이용 시 유료인 미시령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미시령 옛길 장기통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자치단체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 운전자는 "미시령 옛길인 통제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유료터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고성군청의 한 관계자는 "제설 비용도 문제지만 사고위험으로 말미암아 도로를 통제했다"며 "최근 낮기온이 올라가는 등 날씨 변화가 있는 만큼 현장 확인을 통해 통제기간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