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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누출사고 1년여후…생태계 거의 회복

입력 : 2014.03.10 12:04


2012년 9월 불산 누출사고로 피해를 본 경북 구미지역의 생태계가 1년여만에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지역의 토양과 식생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불산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의 영향을 받은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대기, 실내공기질, 수질, 토양, 지하수, 생태계 등 6개 분야에 걸쳐 조사해 이같이 확인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2012년 10∼11월에 사고지역 주변 82곳에서 흙 속의 불소농도를 조사한 결과 임봉초교(2011년 2월 폐교) 운동장이 토양오염 우려기준(400㎎/㎏)을 초과한 503㎎/㎏으로 나타났다.

봉산리의 밭, 대지, 창고용지 등 3곳은 불소농도가 정밀조사 대상(280㎎/㎏)인 301∼376㎎/㎏으로 집계됐다.

또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67곳을 대상으로 2013년 3∼5월 정밀조사한 결과 임봉초교 운동장, 봉산리 창고용지, 봉산리 농가 텃밭 등 3곳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425∼510㎎/㎏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조사단은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임봉초등학교의 경우 외부에서 다른 흙을 가져와 운동장을 조성했고 봉산리 창고용지의 경우 불소를 함유한 석회류를 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봉산리 농가 텃밭의 경우 불소 농도를 높이는 물질로 알려진 인산성분이 포함된 복합비료를 썼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조사단은 3개 지점에 대해 불산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고 보고서 담당기관 등에 해당 흙을 정화하도록 요청했다.

식생과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조사업체 NAP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구미시 금전동, 산동면 봉산·임천리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목에서 백화현상과 잎 마름현상이 나타났다.

또 일부 하천에서 치어가 보이지 않았고, 부화하지 못한 양서·파충류의 알 덩어리가 발견됐다.

그러나 조사단은 식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부화하지 못한 알 덩어리는 다른 하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불산 사고에 따른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4회에 걸쳐 대기 중 불소를 조사한 결과 조사 초기에 28개 지점 중 사고 인근 사업장 1곳에서 극미량(0.009∼0.015ppm)이 검출됐으나 피해 농작물과 수목 등의 오염원을 제거한 이후인 2013년 9월에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한의대가 2회에 걸쳐 주택이나 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조사했을 때에도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질부문에서도 사고지역 인근 사창천 1지점은 2013년 4월 이후, 2지점은 2012년 11월 이후부터 먹는물 수질기준(1.5㎎/ℓ) 이내로 회복됐다.

환경부는 한천과 낙동강의 경우 전체적으로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로 나타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조사한 6개 분야 가운데 불산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식생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