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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설렁탕 오찬'…새정치 설렁설렁 않겠다?

입력 : 2014.03.09 17:13

공통점 부각에 주력…"새집 가훈은 양측의견 수렴"


야권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9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 양측의 '불협화음'에 대한 지적을 일축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의료계 집단휴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대응에서 보조를 맞춘 두 사람은 이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설렁탕을 함께 먹으며 간담회를 함께 이끌었다.

특히 통합방식에 충돌이 많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서로 발언 기회를 양보하는 등 '우애'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의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은 김 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양보'했다.

안 위원장이 통합 효과 극대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새정치는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자, 김 대표도 "국민 앞에서 혁신을 실천하는 것이 통합신당의 모습이 돼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들은 또 양측의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일깨우는데 주력했다.

김 대표는 "양측의 대북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면서 "새정치연합이 강조하는 지역주의 극복과 관련, 민주당도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권역별 정당명부제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서는 정부와 여당을 '협공'을 했다.

김 대표는 "증거조작 사건을 6월부터 시행되는 상설특검의 1호 사건으로 삼는 방안을 당내에서 논의 중"이라며 "새정치연합과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공천과정 개입 의혹을 받는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사표수리로 그칠 것이 아니라 파면시키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양측은 충돌이 우려되는 공천 지분 문제와는 철저히 거리를 뒀다.

김 대표는 "지분이나 공천 문제는 얘기한 적 없다"고 했으며, 안 의원은 "최근 기득권 포기를 강조한 것은 (당의 공천권이 아닌) 정치권의 기득권 전체를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계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된 적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핫라인 협상' 소문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안 위원장은 "핫라인이 뭐냐. 둘이 합의한 후 실무선에서 논의가 잘 진행된다"고 말했고, 김 대표도 "양쪽이 새로 집을 짓는다. 집의 가훈은 우리 단 둘이 짓지 않고 충분한 양측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는 시종일관 농담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밥값을 누가 내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가 "가위바위보로 정하겠다"고 응수하자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점심을 사준 김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