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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별미'…강진만 무인도 개불잡이 한창

KBC 이동근

입력 : 2014.03.08 08:22|수정 : 2014.03.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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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강진만에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개불잡이가 한창입니다. 청정 갯벌에서 자란 강진만의 개불은 맛 좋기로 유명한데, 어족자원 보존을 위해 단 이틀만 잡을 수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진만의 한 무인도 주변에 어선들이 몰려듭니다.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빠지자 두 명씩 짝을 이룬 어민들이 쇠스랑과 뜰채를 들고 개불잡이에 나섭니다.

바닷속 갯벌을 파내자 통통하게 살찐 선홍색 개불이 여기저기서 올라옵니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출입이 금지됐던 마을어장에서 이처럼 싱싱한 개불을 잡을 수 있는 건 1년에 단 이틀뿐입니다.

[하준채/강진 강진군 어민 : 마을에서 공동으로 딱 1년에 두 번 개를 터요…]

물때에 맞춰 하루에 세 시간 남짓한 짧은 작업이지만. 어민들이 잡은 개불을 합치면 1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립니다.

강진 개불은 10-15cm 길이로 다른 지역보다 큰 데다, 청정한 갯벌에서 자라 단맛이 많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황시자/강진 사초리 어민 : 사람 정력에 제일 좋단 말이에요. 여자 미용에 좋고, 완전히 자연산, 완전히 다디달고 꿀맛이에요, 꿀맛.]

주민들은 1년에 단 한 번 맛볼 수 있는 개불을 관광객을 선보이기 위해 주말 동안 축제를 열어 먹거리 장터와 체험행사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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