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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서 새끼 낳은 돌고래…"세계적으로 드문 일"

UBC 김익현

입력 : 2014.03.08 08:17|수정 : 2014.03.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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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수족관에서 큰돌고래가 새끼 한 마리를 순산했습니다. 돌고래가 수족관에서 새끼를 낳은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UBC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15살 암컷 큰돌고래 '장꽃분'이 진통을 시작합니다.

새끼의 꼬리가 나오기 시작한 지 1시간 10분 만에 몸길이 1.1m, 몸무게 25kg의 새끼 돌고래가 나왔습니다.

수컷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은 좋은 상탭니다.

돌고래가 수족관에서 출산에 성공하기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인데다, 장꽃분은 초산이어서 사육사들은 가슴을 졸여왔습니다.

[전상률/돌고래 사육사 :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새끼가 젖을 제대로 못 먹는 부분입니다. 새끼가 젖을 못 먹어서 죽는 경우는 없도록 인공 모유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체온이 1도가량 떨어지고 먹이를 거부하는 등 출산 징후를 보이자,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 순산과 새끼 돌고래의 안정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출산을 진행했습니다.

[허윤정/장생포 고래체험관 관람객 : 아기들한테 돌고래 보여주러 왔는데, 아쉽게도 돌고래가 출산을 해서 만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다음번에 씩씩하게 자라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돌고래 사육기술이 뛰어난 일본에서도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1년 넘게 살아남는 경우는 10%도 안 됩니다.

어렵사리 세상에 나온 귀한 새끼 돌고래가 희박한 생존확률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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