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소속 경남도의원이 의정단상에서 홍준표 도지사를 향해 '조폭, 정치깡패'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노동당 소속 여영국(창원5) 도의원은 오늘(6일) 오후 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홍 지사가 도청 마산이전을 다시 공약했다"며 "마산 지인들에게 '홍준표' 하면 뭐가 떠오르느냐고 물으면 '조폭, 정치깡패'라고 스스럼없이 대답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여 의원은 "이틀 전 지역을 찾은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홍 지사에 대해 '중앙에서는 안 그랬는데, 경남도지사가 된 후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중앙정치권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으로 비춰진 것이나 조폭, 정치깡패로 도민에게 비친 모습이 다르지 않음에 놀랄 따름이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는 이어 "궁금하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중앙에서는 안 그랬다는 홍 지사가 대체 경남도민을 얼마나 무시하기에 한껏 어깨에 힘을 넣고 깡패 행세를 하는 것으로 보였을까 하는 점"이라며 "그런 홍 지사가 경남도민을 물로 보는 '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들고 나왔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홍 지사가 2012년 말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와 도청 이전 공약을 냈다가 지금까지 전혀 진전이 없는 점도 거론하며 '선거용'으로 갈등만 부추겼다고 여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홍 지사가 경남도민을 얼마나 물로 봤으면 조폭 정치도 모자라 이제 지역갈등 제조기 역할까지 하는 것인가"라며 "경남을 동서로 쪼개고 창원을 갈라치기 해서 얻을 것은 대체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발언을 마치자 김오영 도의회 의장은 파문을 의식한 듯 "지방의원들의 본회의 발언은 면책특권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자리엔 홍 지사도 참석해 여 의원을 포함한 도의원들의 발언을 모두 들었습니다.
본회의가 끝난 후 홍 지사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거나 '후속 조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발언 수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