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자치권과 석유 독자 판매를 요구하는 반군 무장단체가 점거한 석유 수출항에 북한기를 단 유조선이 입항을 시도했다고 리비아 관리가 밝혔습니다.
리비아 해군 대변인은 "북한기를 단 유조선이 지난 4일 에스 시데르 항구에 들어서려고 시도했지만 입항하지 못하고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항구 관제실 직원들은 이 유조선이 3만 톤 규모였으며 국영석유기업과 계약이 없었기 때문에 입항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닝글로리 호로 알려진 이 선박이 무장단체 측으로부터 석유를 선적하려고 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또한 이 선박의 실소유주도 알기 어렵다고 현지 석유 수출 업자는 말했습니다.
다만 선박업계에서는 이 지역에 북한기를 단 유조선이 나타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선박은 어제도 에스 시데르 항구 주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에 앞장섰던 이브라힘 자스란이 이끄는 무장단체 '자스란 그룹'은 지난해 에스 시데르 항구 등 주요 석유 수출항 3곳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자치권과 석유 수익 분배를 요구했으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석유를 판매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1월 리비아 해군은 이들 세력으로부터 석유를 선적하려고 했다며 몰타 선적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