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의 제3지대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신당 합의 배경을 설명하며 지지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부산은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 지역 중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상당한 호의를 보인 곳이라 민주당과 한배를 타게 된 안 의원으로선 부산 지지자들에게 충분한 설명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민주당과 신당 창당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애초 이날은 새정치연합의 부산시당 발기인 대회가 예정돼 있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기초공천 무공천 결정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정치개혁, 그리고 기득권 내려놓기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1월 26일 독자적 창당을 준비하며 부산을 방문했을 때 "영남과 호남이란 망국적 지역 분열을 끝내고 싶다"는 말로 변화를 바라는 부산 시민의 지지를 끌어낸 적이 있었다.
사실상 이번 결정으로 민주당과 손을 잡은 셈이라 부산을 포함한 영남 지역에서는 신당이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이런 지지자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안 의원은 "새 정치가 기존 세력에 먹히는 게 아니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기존 야당의 관성을 절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을 반드시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창당 방법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당 대 당 통합설'이 제기되는 점을 겨냥, "합당 형식이 아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도 못박았다.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이 해산한 뒤 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부산행에는 영남 출신 홍근명 공동위원장과 호남 출신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함께했다.
홍 위원장은 애초 전날까지만 해도 안 의원과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의 연석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장엔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자인 김영춘 전 최고위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원 사격을 나왔다는 김 전 의원은 "이제 같이 다 통합을 하기로 한 거니까 남의 일이 아닌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개인적으론 일정이 꼬이고 곤란해진 면이 많은데 야권의 승리라는 관점에서는 좋은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서울에서 회동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는 전화 통화로 행사 설명 및 안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