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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 "사랑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게 성공"

입력 : 2014.03.05 08:21


2007년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 폴 포츠가 자전적 영화 '원챈스' 개봉 맞춰 방한했습니다.

영화 '원챈스'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으로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폴 포츠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에 불안감이 가득한 두 눈의 어수룩한 남자가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그의 오디션 영상은 유튜브에서 1억 6천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폴포츠는 그동안 전 세계를 돌며 500회에 이르는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폴 포츠는 어제(4일) 오후 시사회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내게 오디션에서 우승해 세계를 돌며 공연하고, 7년 뒤에는 내 영화를 홍보하러 다닐 것이라고 얘기해 준다면 그에게 미쳤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자신감이 없었어요. 노래는 나 혼자 부르는 거였고, 나의 피난처였어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거나 내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를 받아들일 준비는 전혀 안 돼 있었죠."

영화는 단조롭다 싶을 만큼 과장없고 담담하게 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긴 했지만, 자신을 꿈을 믿어주는 부모가 있었고, 조건 없이 그를 사랑해 주는 아내를 만났습니다.

섬세하게 재연한 오디션 장면만큼은 7년 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영화를 위해 좀 더 극적으로 바뀐 내용이라면 그의 영웅이었던 파바로티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관두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 좌절합니다.

그는 "실제로는 파바로티가 내 목소리를 듣고 좋다고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성악가로서의 꿈을 포기하고 직장으로 복귀했다. 용기도 자신감도 없었다"며 "그때가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고 2007년 오디션이 적절한 시기였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방문은 벌써 열한 번째. 서울은 물론 속초, 대전, 제주도, 우도까지 많은 곳을 다녔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나를 왜 이렇게 사랑해주는지 잘 모르겠지만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고 나 역시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양 친구들이 아직 한국의 아름다움을 잘 모른다"며 "한국의 명예홍보대사로서 한국의 매력을 알리겠다"며 '친정집'이라는 한국말을 어렵사리 기억해 내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겁니다. 스타가 되어야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게 성공이죠. 꿈꾸던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은 없다고 생각해요."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