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내전을 벌이면서 이뤄진 여러 학살 행위를 인종학살로 규정, 상대를 각각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맞고소한 재판이 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ICTY는 재판 첫날에 크로아티아 측 목격자 12명 중 6명의 증언 청취를 시작했다고 탄유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세르비아 증언 청취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1일까지는 크로아티아 측 목격자들의 증언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목격자로는 1990년대 크로아티아 분쟁을 조사했던 '헬싱키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인 유골 발굴 팀장, 부코바르 학살 생존자 등이 포함돼 있다.
크로아티아 측의 목격자 증언 청취가 끝나면 오는 10일부터 세르비아 측의 목격자 증언이 시작된다. 세르비아 측은 아직 목격자 명단을 내놓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1991∼1995년의 분리 독립 내전에서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대표한 세르비아가 저지른 '부코바르' 전투 등을 인종학살 범죄로 규정, 지난 1999년 ICTY에 제소했다.
이에 대응해 세르비아도 크로아티나 내 세르비아인에 자행된 범죄가 인종학살과 마찬가지며, 세르비아인을 구금했던 행위도 세계 2차대전 때의 강제수용소와 같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005년 크로아티아를 ICTY에 제소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