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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들고 튄 성기구 다단계업체 대표 8년 만에 검거

김아영

입력 : 2014.03.04 16:04|수정 : 2014.03.04 16:28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기구 자판기를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를 세우고 주부 회원으로부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표이사 49살 김모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자금 담당 48살 박모씨를 함께 구속하고 자판기 제조업체 사장 52살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씨 등은 성기구 자판기를 임대해 주고 수익금을 배당하는 다단계 업체를 세워 2005년 2월부터 1년간 주부 회원 1천 6백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62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부 회원들을 모집할 때 400만원짜리 자판기 한 대를 팔면 10% 수당을, 1년 4개월이 지나면 투자금의 2배를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부 회원들은 적게는 자판기 한 대 값인 400만원, 많게는 4억8천만원까지 투자했습니다.

경찰은 2006년 판매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 8년간 은신해있던 이들을 지난달 25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이사 김씨와 자금담당 박씨는 경기도 동탄의 한 40평대 아파트에 타인 명의로 거주하다가, 자판기 제조업체 사장인 김씨는 위장이혼한 전처의 집에 은신해있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후 시간이 오래 흐른 뒤 검거돼 금융자료 등이 남아 있지 않아 피해 금액 627억원의 행방이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