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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말라죽는 소나무…솔껍질 깍지벌레 비상

KBC 이준석

입력 : 2014.03.03 17:30|수정 : 2014.03.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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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흑산도를 비롯해 전남 각 지역에서 솔껍질 깍지 벌레가 크게 번져 소나무들이 말라죽고 있습니다. 발생 면적만 1천 200ha가 넘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신안군 흑산면 진리 일대 야산, 여기저기서 소나무들이 말라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수백 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소나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2~5mm 크기의 솔껍질 깍지 벌레가 소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세포막을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이곳 흑산도의 피해 면적은 약 410ha, 이 가운데 100ha는 피해가 극심합니다.

[이상길/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장 : 보시면 몸체가 원형으로 구침을 인피부에 박고 흡집하고 있는, 가애하고 있는 시기가 되겠습니다. 여기 밀도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방제 대책으로는 깍지벌레가 발생한 200여 ha에서 나무에 주사만 놨을 뿐입니다.

당장 30ha에서 피해가 심한 나무들을 베어내야 하지만 국립공원 지역은 가지치기 조차 제한돼 방제작업이 겉돌고 있습니다.

[김종수/전남도 산림보호 담당 : 방제방법은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솎아베기를 해서 적정한 나무를 전치해야 됩니다. 그런 다음에 수간조사를 해야 되는데요, 아마 그것이 미흡해서 피해가 확산된 것 같습니다.]

특히 흑산도는 나무가 빽빽이 심어진 정도, 즉 입목도가 정상 기준의 3배 이상입니다.

간격이 적당하면 건강해 병해충을 이겨 낼 수도 있는데 너무 밀식돼 병해충이 급속히 번지지만 간벌이 제한된 점도 문제입니다.

솔껍질 깍지 벌레는 1980년대 중반 남서해안 전 지역에 확산된 후 잠시 주춤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 이후 다시 발생해 현재 진도와 해남, 영광 등 14개 시군 천 200여 ha까지 확산됐습니다.

특히 솔껍질 깍지 벌레가 이곳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까지 이처럼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