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났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대화 내용은 비밀에 부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둘이 만날 것이라고 알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 대변인은 "총리가 올랑드 대통령에게 직접 알렸다"라고 대답했다.
중도 우파 정치인인 사르코지와 메르켈은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메르코지(메르켈-사르코지)'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가까웠다.
2012년 프랑스 대선에서 올랑드와 사르코지가 맞붙었을 때 메르켈 총리는 선거 유세 기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올랑드와 면담을 거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와 메르켈의 면담으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정치에 복귀해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정치 은퇴 선언을 했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최근 여러 곳에서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르코지는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를 돕고자 지난 10일 파리에서 열린 당원 모임에 참석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런 정치 모임에 참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중운동연합 당원들은 "니콜라! 니콜라! 니콜라 대통령!"이라고 소리치면서 그를 환영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몇몇 친구들에게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저인 20%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 사르코지를 후보로 내세웠던 UMP 내부의 어지러운 상황도 사르코지를 정치로 불러들이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독일 아데나워재단 연설에서 "정치적 활동을 중단한 것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으나 언제까지 이 시기가 지속할지 알 수 없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