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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약자에게는 불리하고 보험사 배는 불려주는 보험 갈아타기 권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좋은 상품 있으니까 바꿔 보라는 말 들으면 꼼꼼히 따져 보셔야 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얼마 전 보험 상품을 바꿨습니다.
기존에 들어 있던 보험 상품보다 더 좋은 저축보험이라는 보험사 직원의 말에 넘어갔습니다.
[보험사 전화영업 직원 : (기존 상품은) 수익률 자체가 불가능한 상품이었거든요. (새 상품은) 유동성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받아갈 수 있거든요.]
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기존 보험 상품보다 최저보증이율이 낮은데다 시간이 지나면 더 떨어지는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보험 갈아타기' 피해자 : '새 상품이 제일 좋다. 기존 보험은 시간이 지나서 당사자한테 별로 의미가 없는 돈이 될 거다'라고 계속 반복을 하니까…]
기존 상품을 다른 상품으로 바꾸라는 권유가 보험사 전화영업 조직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험사는 새로운 계약이 많을수록 수익이 높아지고 텔레마케터도 실적에 따른 수당을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전화영업 직원 : 내가 판매한 금액의 180%~220% 정도 금액의 급여가 발생이 됩니다.]
기존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쪼개서 두 개 상품에 가입하게 하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김미숙/보험이용자협회 대표 : 감액된 부분은 해지와 같은 말이거든요. 해지한 만큼 사업비 등을 공제 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자가) 손해를 보는 거고.]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부당한 보험 갈아타기 계약을 하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제재를 받은 건수는 2만 8천 건이 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유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