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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인권문제 심각·악화"…'맞불 보고서'

유덕기 기자

입력 : 2014.02.28 14:21


중국 국무원이 미국에서 인권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고 여러 부문에서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2013 미국 인권기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은 이 보고서가 미국에서 폭력 범죄사건이 증가하고 총기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해 국민의 생명과 신변의 안전과 관련한 여건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미국에서 지난해 4명 넘게 숨진 30건의 총기사건으로 137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지난해 9월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에서 13명이 희생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국가안보국 NSA가 전자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안팎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감시를 해오면서 국제법을 위반하고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을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은 파키스탄과 예멘 등에서 무인폭격기를 이용해 많은 양민을 다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2004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376차례 공습을 벌여 양민 926명이 숨졌다고 보고서는 집계했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미국 저소득층의 높은 실업률과 빈부격차 심화, 노조의 영향력 저하 그리고 노숙자 증가 등과 관련된 통계를 제시하면서 미국인의 경제·사회적 권리 보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 언론이나 다른 외신 보도 내용 등을 소개하며 흑인을 비롯한 소수 종족이 차별받고 있으며 부녀자와 어린이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이런 보고서를 낸 것은 미국이 해마다 중국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인권상황을 비판한 데 대한 맞불을 놓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인권보고서를 낼 때마다 사실왜곡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자국 인권문제 해결에 주력하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