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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스웨스턴大, 학생 성추행 교수 미온처벌 논란확산

입력 : 2014.02.28 10:34


미국 시카고 인근에 소재한 명문사립 노스웨스턴대학이 학생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에게 미온적 처벌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학 교수진은 미성년 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철학과 피터 러들로우(57) 교수에 대한 중징계 및 관련 학칙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을 모으고 있다.

청원서에는 26일 현재 1천여 교수·교직원이 서명했으며 학생자치단체도 이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사안은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최근 노스웨스턴대학교와 러들로우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소장에 따르면 러들로우 교수는 지난 2012년 2월 시카고에서 열린 아트쇼에 피해 학생을 동반하고 참석했다.

그는 행사 후 미성년자인 학생을 술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몸을 더듬고 입맞춤을 했다.

이어 술에 취해 의식이 거의 없는 학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함께 잠을 잤다.

교수들은 "학교 측이 자체 조사를 통해 러들로우 교수의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도 미온적 처벌에 그쳐 학생 안전과 학교에 대한 신뢰가 궁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스웨스턴 현행 학칙상 종신제 교수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는 경우에도 반드시 해임하지 않아도 된다"며 "주법과 연방법 위반 행위를 잘못 처리하고 있는 학교 정책과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스웨스턴대학 측은 "러들로우 교수의 임금을 1년간 동결하고 고용 조건을 변경했다.

또 감수성 훈련을 받도록 했고 피해 학생과의 일대일 접촉은 물론 학생들과의 사적 만남을 금지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러들로우가 여전히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어 캠퍼스에서 종종 마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수진은 "러들로우 교수가 뉴저지주 럿거스대학 인지과학연구센터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려 한다"면서 "성추행 혐의가 있는 교수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물론 다른 학교에도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