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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초저출산 국가입니다만, 기업들의 노력도 알게 모르게 계속돼왔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유통업계에도 다자녀 가구를 지원하는 각종 아이디어 도입하고 있었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2월 한 대형마트가 유통업계에서는 최초로 다자녀 또는 다둥이 가구를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오늘로 딱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 어린아이를 두 명 이상 키우는 회원 가정이 총 200억 원가량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회원제 서비스는 우유나 기저귀, 장난감 등 총 120여 개 브랜드의 3천 500개 상품에 대해 연중 상시 할인을 제공합니다.
다른 행사와의 중복 할인도 적용되는데다, 일정 금액 이상 사면 덤으로 상품권까지 주기 때문에 출시 20일 만에 5만 가구가 가입한 데 이어 지금까지 회원 가구 수가 20만 5천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 중 셋째 자녀를 낳아 추가 혜택을 챙겨간 가구도 1만 5천 가구나 됐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대상 품목을 50%가량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보건복지부와 다양한 출산 장려 캠페인도 펼쳐 다음 달까지는 13세 이하 자녀가 1명만 있어도 출산 서약서를 작성하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저희 앵커 두 분 다 다둥이 아빠, 엄마로 알고 있는데 맞으시죠?
제가 그 설명 책자와 회원카드를 가져왔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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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요즘처럼 이렇게 출산율이 떨어지는 원인 중에 하나가 결혼을 좀 늦게 하거나, 안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많죠?
<기자>
네, 지난 한 해에 소비 트렌드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싱글족'인데요.
요즘에는 이 '싱글족'이라는 단어 앞에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덧붙는 추세입니다.
혼자 산다고 해서 집을 아무렇게나 꾸미고 끼니를 대충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 하나를 위해서 아낌없이 지출하는 2, 30대 젊은 싱글족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가 신학기를 맞아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소형 주방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자취생 기획전을 진행 중입니다.
1인 가구가 네 집 중 한 집꼴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홀로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작고 싼 것만 선호하는 게 아닙니다.
가전업계에서는 TV에서부터 커피 머신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미니 맥스'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크기는 최소화하되 최대의 성능을 담았다는 뜻입니다.
외식업계도 마찬가지여서, 이제는 혼자라고 해서 간편식만 먹고 분식집만 가야 한단 법칙은 깨졌습니다.
한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이달 초 코스요리를 한 접시에 담은 1인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싱글족들은 부양가족이 없어서 마음껏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1인 노래방부터 1인 여행상품까지 문화 영역에서도 그야말로 솔로 경제 전성시대인데요.
산업연구원은 1인 가구의 소비규모가 2020년엔 1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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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둥이 엄마로서는 참 부럽네요. 이번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어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끝났잖아요. 이 패션업계에 미친 영향이 대단했다고요?
<기자>
네, 어젯밤 종영한 드라마는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주인공이 입고 들고 걸치고 나온 모든 것이 연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스타 마케팅이 성공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까지 녹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의 극 중 직업이 영화배우였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는 20만 원대 재킷부터 900만 원이 넘는 해외 명품 망토까지 매우 다양한 의상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중 한 국내 브랜드의 트렌치코트는 방송 후 2천 500장이 모두 팔렸고, 수입 선글라스는 품절 후 재주문까지 들어갔습니다.
화장품도 완판 행진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립스틱은 찾는 사람이 많아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지만, 그래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어서 타 브랜드들이 앞다퉈 유사한 색상을 출시했습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검색어에 드라마 제목을 치면 진품부터 모조품까지 60만 건이 넘는 상품이 검색됐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톡톡히 재미를 본 업체들은 해당 배우와 드라마를 전면에 부각하는 등 이 여세를 봄 신상품에까지 몰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