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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위안부 한국인피해자 60명 아시아 여성기금 수령"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2.27 10:21


일본이 1990년대 중반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에서 한국인 피해자 60명이 기금을 수령했다고 기금의 전무이사로 참여한 와다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밝혔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기금 지급 사업을 실시해 한국인 60명, 타이완인 13명, 필리핀인 211명, 네덜란드인 79명에게 기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2년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인정한 군위안부 피해자 수는 207명입니다.

따라서 한국인 피해자의 약 29%가 기금을 수령한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나라별 기금 수령자수가 구체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1993년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재임 때인 1995년 7월 민간 모금액을 기반으로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들었습니다.

이 기금으로 피해자들에게 1인당 200만 엔 우리 돈 약 2천93만 원의 위로금과 의료복지비를 전달하고 총리의 사죄편지를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피해자들과 지원 단체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책임회피 수단에 불과하다며 이를 비판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위로금 수령 거부 운동으로 이어져 한국에서는 많은 피해자가 위로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기금이 해산됐습니다.

이어 군 위안부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주문한 2011년 8월 한국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한국 정부는 일본에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이명박 정부와 일본 노다 정부 사이에 물밑 교섭이 진행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후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신조 내각은 '군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모든 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와다 교수는 마이니치와 인터뷰에서 역사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최악이 된 일한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일본 정부가 아시아여성기금의 경험을 총괄해 지금 해결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