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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국제사회 반응 엇갈려

입력 : 2014.02.27 05:43

브라질·러시아 등 "국내문제 개입 반대"…NGO "정부의 폭력·총기 사용 비난"


4주째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국제사회가 베네수엘라 국내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또 베네수엘라의 헌법 질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대한 러시아 외교부의 입장은 브라질 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다르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모든 형태의 질서 파괴 행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대화와 민주적 절차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국내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베네수엘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개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국가와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 야권에 민주주의 질서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남미 강경좌파의 한 명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반대파와 대화를 촉구한 미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3일 "정당한 사회적 요구가 있으면 대화를 해야 하지만, 국가 전복을 노리는 세력과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고위급 대화 제의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백악관이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미국 정부는 또 베네수엘라가 지난주 "야당의 정부 전복 음모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외교관 3명을 추방하자 전날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베네수엘라 영사 3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 인물)로 규정해 추방하기로 했다.

16개국 52개 비정부기구(NGO)로 이루어진 미주인권기구연합은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정부 측의 무력과 총기 사용은 엄격하게 제한돼야 한다"면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 등 체포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3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했으며 4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