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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20년 넘게 낙타에 영향"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2.26 17:36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감염환자가 끊이지 않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소 20년 넘게 낙타에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이안 리프킨 교수는 지난 1992년부터 채집한 2백60개 이상의 낙타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4분의 3 정도에서 메르스 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 9월 처음 발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가 최소 20년 동안 낙타 사이에서는 꽤 흔한 바이러스였던 것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리프킨 교수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되기 이전에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원인 불명의 호흡기 질환으로 분류된 환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메르스는 1년 반 또는 2년 전 갑자기 나타난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중앙수의학연구소의 울리히 페르네리 박사도 "메르스 바이러스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우리 주위에 있었다"며 "20년, 30년 혹은 40년 동안 존재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치사율이 40%를 넘는 메르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 바이러스의 '사촌 격'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오기도 했지만 예방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재작년 9월부터 지난 7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백82명이며 이 가운데 79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