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장 오래된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어제(25일)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고객들은 약 4천29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초기 단계에 있는 비트코인의 신뢰성이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갑자기 거래를 중단한 마운트곡스에는 루머와 함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마운트곡스의 유통 비트코인 천2백44만 개의 약 6%에 달하는 74만 4천 개를 외부 해커에 의해 도둑맞았다는 내용의 문건이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는 겁니다.
마운트곡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불확실한 가운데 고객들은 돈을 되찾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고객의 인출을 중단했지만 비트코인 거래는 계속 허용했습니다.
마운트곡스 측은 비트코인에 버그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거래소들은 버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주 보안을 이유로 도쿄 사무실을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시부야 지역에 있는 본사 건물 밖 길거리에는 고객 2명이 자신의 비트코인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며칠째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마운트곡스는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시위자 가운데 한 명인 런던 출신 개발자 콜린 버지스는 대체 결재시스템인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운트곡스가 결국 문을 닫으면 이곳에 돈을 맡겨둔 모든 사람에게는 나쁜 소식이겠지만 다른 거래소들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을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블록체인 닷인포'의 니컬러스 케리 최고경영자는 마운트곡스 사태에 대해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신뢰 회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는 통화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사용자의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마운트곡스가 5년 역사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521달러로 8%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