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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지사?…민주·안철수 신당, 김상곤 거취에 촉각

입력 : 2014.02.25 11:31

安-金 어젯밤 회동…야권연대 '고차방정식' 시험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거취가 6·4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 교육감이 경기도교육감 3선에 나서느냐, 아니면 경기도지사로 새롭게 도전하느냐에 따라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의 야권 경쟁구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양 당은 김 교육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당초 3월 초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던 김 교육감은 24일 저녁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25일 오전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다가, 불과 1시간여 만에 회견을 연기한다고 통보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회견을 미룬 김 교육감은 27일께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권에선 김 교육감의 선택에 대해 '교육감 3선으로 마음을 굳혔다', '무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한다'는 등의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두 가지 입장을 놓고 주변 기류가 팽팽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육감을 경기지사 후보 '0순위'로 놓고 영입에 목을 매는 새정치연합은 그가 도지사에 출마하더라도 무소속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24일 밤 김 교육감을 단독으로 만나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해줄 것을 긴급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근 인사는 "원래 예정된 약속이었다.

신당으로 와서 출마하라는 요구까지는 아니고, 그냥 '큰 길로 나와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교육감이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교육감 3선으로 마음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진 김 교육감은 안 의원과의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해 최후의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김 교육감이 과거 민주당의 지지와 지원으로 교육감에 당선됐다는 점을 내세워 김 교육감의 민주당 입당에 공을 들이고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신당행(行)'이라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교육감이 도지사로 나선다면 민주당에 들어와 기존 원혜영 김진표 의원과 경쟁하거나, 아예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해 범야권 국민경선을 치르는 '박원순-박영선 모델'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은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김 교육감이 도지사로 나오겠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내 경선을 하는 일"이라면서 "국민에 의한 단일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교육감은 어느 당에도 입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때 민주당 후보가 있었지만 단일화해서 시민사회와 범야권이 지지해서 승리했듯이 여러가지 모델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직까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연대보다는 양보없는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확실한 야권 단일후보자리에 대한 보장 없이 김 교육감이 선뜻 경기지사 도전에 나설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김 교육감을 둘러싼 야권의 경기지사 '고차 방정식'이 어떤 식으로 풀리는지에 따라 당장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설 부산시장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의 야권연대 불씨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